
여중생에게 뺨을 맞은 한 선생님의 사연에 누리꾼들이 함께 분노하고 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르치던 학생에게 뺨을 맞았습니다' 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한 수학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남성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최근에 겪은 어이없고 황당한 일에 대해 이야기 했다.
글쓴이가 가르치는 학생 중에 중학교 1학년인 한 여학생이 있다. 문제가 발생한 그날 수업 시간에 숙제를 덜 했길래 글쓴이는 남아서 다 한 뒤 귀가하라고 지시했다.
수업이 끝난 글쓴이는 업무상 볼일이 있어 인쇄실에 작업을 하러 갔다. 얼마 후 강의실에 돌아와 보니 해당 여학생이 자리에 없었다.
여학생 휴대전화로 전화해 보니 전화는 꺼져 있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여학생 부모님에게 문자를 보냈다. 앞서 이 여학생의 부모는 출결관련 문제가 있을 시 꼭 연락 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었다.
문자를 확인한 부모의 꾸중에 여학생은 "다음 시간까지만 하면 된다고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부모는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글쓴이에게 물었다.
이에 글쓴이는 상황을 차근히 말씀드렸고, 여학생의 잘못이 확인되자 부모는 꾸중 뒤 다시 학원으로 돌려보냈다.
학원에 온 여학생은 인상을 쓰며 화를 냈다. 학생의 태도에 글쓴이도 화가 났지만 애써 참고 달래며 강의실로 데려가 숙제를 시켰다.
그리고 강의실 문을 나서는데 여학생이 문을 쾅 닫아 자신의 몸이 끼였다. 폭발할 것 같이 화가 나는 상황이었지만 또다시 억누르며 넘어갔다.
정말 문제는 그 이후에 터졌다. 여학생은 연필이 없다며 빌려달라고 요청해 글쓴이는 연필을 가져왔다. 그런데 여학생은 연필을 받는 순간 갑자기 뺨을 때렸다.
순간 어처구니없고 황당한 마음에 잠시 가만히 있었다. 그 자리에 계속 있으면 여학생에게 손찌검을 하게 될까 봐 원장실로 향했다.
원장 역시 처음 겪는 일에 당황했지만 선생님인 글쓴이의 의견을 존중해 학생을 퇴원 등의 기타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글쓴이는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가르쳐 왔는데 마음의 상심이 크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더불어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처신하고 어떻게 일을 해결해야 될지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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