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오토바이 절도 신고했다며 '커터칼' 가지고 사장님 집까지 찾아간 알바생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가게 오토바이를 훔치고 달아난 아르바이트생이 자신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커터칼을 들고 사장 집까지 찾아갔다는 글이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르바이트생이 사장 집까지 찾아가 커터칼로 허벅지를 찌르고 도망갔다는 주장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누리꾼 A씨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5월로 넘어간다. 사장 B씨는 지난달 21일 자영업자 모임인 한 카페에 아르바이트생이 가게 오토바이를 훔치고 달아나 경찰에 신고했다는 글을 올렸다.


당시 사장 B씨가 올린 글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이 가게 오토바이를 가져간 뒤 며칠간 연락이 되지 않자 B씨는 경찰에 절도 혐의로 아르바이트생을 신고했다.


인사이트자영업자 모임 카페에 올라온 사장 B씨의 글 / 온라인 커뮤니티


이를 알게된 아르바이트생은 B씨 가게 바로 옆 골목에 오토바이를 갖다 놓고 결근하기 전날 퇴근하면서 오토바이를 두고 갔었다고 주장해 조사 중인 상황이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아르바이트생은 B씨 집 주소를 어떻게 알아냈는지 집 현관문 옆 창문을 통해 B씨 집안을 훔쳐보기 시작한 것이다.


마침 약속이 있어 새벽 1시 늦게 집에 들어간 B씨는 자신의 집 앞에서 서성이고 있는 아르바이트생을 발견했고 아르바이트생은 B씨를 보고 후다닥 도망쳤다.


B씨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전화를 걸어봤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고 며칠 뒤 아르바이트생으로부터 카톡 문자를 한 통 받았다.


인사이트사장 B씨가 아르바이트생과 주고 받은 카톡 문자 / 온라인 커뮤니티


아르바이트생은 B씨에게 "빨리 사과하라고요. 또 도둑놈 취급하네"라며 "사과할 생각 없으시죠? 왜 사람을 의심하고 그러냐"고 다짜고짜 따졌다.


그러면서 "오늘 내로 입금하고 앞으로 똑바로 사셨으면 좋겠다. 남을 그렇게 의심하는 것은 아니다"며 "돈 빨리 입금하고 앞으로 두번 다시는 볼 일 없으니깐 걱정하지 말아라"고 그동안 일한 아르바이트비 입금을 요구했다.


B씨는 지켜야 할 가게와 가정이 있던 터라 더이상 아르바이트생과 엮이고 싶지 않아 경찰에 절도 신고를 취하하고 그동안 일한 일수를 정산해 아르바이트비를 지급했다.


그렇게 아르바이트생의 오토바이 절도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하지만 사장 B씨가 앞서 카페에 올린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퍼지면서 문제가 됐다.

인사이트누리꾼 A씨가 올린 글 / 온라인 커뮤니티


B씨가 자영업자 모임인 카페에 올렸던 글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퍼진 사실을 아르바이생이 알게 된 것이다.


이 사건을 요약해 올린 누리꾼 A씨는 "아르바이트생이 결국 다시 (집까지) 찾아가 사장 허벅지 찌르고 도망갔다고 한다"며 "현재 수배 중이고 글은 지워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벅지에 대동맥이 있어 잘못 맞으면 과다 출혈로 10분 내 사망한다"며 "진짜 큰 일 날뻔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누리꾼 A씨 주장대로 실제 아르바이트생이 사장 집까지 찾아가 커터칼로 허벅지를 찌르고 도망갔는지는 여부는 현재로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하지만 내용이 다소 구체적이어서 사연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사장 B씨는 자영업자 모임인 카페에 "사람이 급해서 아무나 뽑아서 썼더니 이 지경까지 왔다"며 "평소에도 통제불능에 마음대로 출퇴근하고 식기 옆에서 담배 피고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게 바닥에 침 뱉고, 배달 나가서 친구들이랑 가게 오토바이로 폭주도 뛰었다"며 "왜 늦게 왔냐는 손님한테는 욕하고 덕분에 배달앱 평점이 절반으로 떨어졌었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B씨는 "그래도 다시 힘을 내야지 않을까"라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해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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