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학과MT 갔던 아들이 '전신마비'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인사이트YTN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프로골프 대회 데뷔를 한 달 앞둔 골프 유망주 대학생이 학과 MT를 갔다가 전신마비가 돼 돌아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학교 당국은 공식 행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배상보험 처리대상이 되는지 조차 확인해주지 않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가족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8일 YTN은 충남 모 대학 골프 학과에 재학 중인 19살 노모 군이 동기들과 떠난 학과 MT에서 전신마비가 되는 사고를 당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로골프 데뷔전을 앞두고 있던 노군은 지난달인 5월 26일 동기들과 함께 학과 MT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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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로 떠난 곳에서 물놀이를 하던 노군은 목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고 이로 인해 전신이 마비돼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갑작스러운 아들의 사고 소식에 할 말을 잃은 노군의 부모는 학교 측의 무책임한 대응에 크게 상처를 받았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엄연히 학과장이 서명한 학생회비 예산으로 MT 비용이 지급되었지만 교수가 동반한 공식 MT가 아니라는 이유로 배상보험 처리를 해줄 수 없다고 가족들에게 통보한 것이다.


학생들끼리 놀러 갔다가 벌어진 사고인 만큼 학교 측의 책임이 없다는 것이 대학 당국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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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노군은 사고 발생 열하루 만에 가까스로 인공호흡기를 뗐지만 건강이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운동을 계속하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군의 아버지는 "내 (책임이) 아니라는, 비공식행사였다는 뜻으로 발뺌하는 그 자체가 정말 여기가 대학교가 맞나"라고 말을 잊지 못했다.


한편 노군 가족은 학교 측이 보험처리를 회피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계속 보일 경우 형사 고소를 포함해 법정 소송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학교 당국은 뒤늦게 보험처리 방법이 있는지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공식 인터뷰는 거절했다고 YTN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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