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술에 취해 자신의 '슈퍼카'에 발길질을 한 남성을 용서한 차주가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술이 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3억 3천만원을 호가하는 슈퍼카 '맥라렌'의 차주였다.
그는 "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편의점 밖에서 친구와 얘기 중이었다"며 "그런데 지나가던 20대 초반 무리 중 한 명이 느닷없이 제 차를 발로 찼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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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황당한 상황에 주인공은 가만히 하는 짓을 쳐다보다 남성을 불렀다. 그러자 깜짝 놀란 남성은 "발을 헛디뎠다" 등의 변명을 하며 "봐 달라"고 부탁했다.
주인공은 일단 전화번호와 함께 해당 남성이 잘못을 인정하는 동영상을 찍은 후 남성을 돌려보냈다.
"집에 와 닦아보니 자잘한 스크래치는 남아 있다"는 주인공은 "이걸 어떻게 혼내야 다신 술주정을 안 부릴까요"라고 말했다.
해당 글이 올라온 후 대부분의 누리꾼은 "실비를 청구하라"며 폭발했다. 주인공이 밝힌 차량 수리비는 약 250만원으로 적지 않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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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인공은 며칠 뒤 올라온 후기에서 "당사자들과 통화를 했다"며 "크게 손상된 것도 아니라 프리미엄 세차비 정도 받고 끝내기로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후기에서 "인생이 실전인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20대 초반인 만큼 '링'에는 조금 늦게 올라와도 되지 않겠냐"고 말해 '대인배'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저런 차가 앞에 있으면 난 차선까지 바꾸는데", "혼쭐을 내줘야 다신 술 먹고 주정 안 부리지", "진짜 대인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