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신혼여행 중 스위스 열차에서 목격한 '어글리 코리안'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한 누리꾼이 해외에서 목격한 부끄러운 한국인의 모습을 온라인에 폭로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위스 열차 안에서 본 무례한 한국인에 대한 게시물이 공개됐다.


글을 쓴 누리꾼 A씨는 남편과 함께 기차를 타고 스위스 그린델발트로 향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목적지로 향하던 A씨 부부 근처에서 한국말과 영어가 뒤섞인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A씨가 탄 열차칸에는 등산복을 입은 4~50대 한국인 등산객이 탑승해 있었고 이들 중 한 남성이 스위스 여성 B씨 옆 창문을 열려 하는 과정에서 둘 사이의 시비가 붙은 것이었다.


인사이트해당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 남성은 더운 탓인지 B씨 옆에 있는 창문을 열려했고 B씨는 아직 쌀쌀한 날씨에 창문을 열고 싶지 않아보였다


B씨는 'No'라며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남성은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창문을 열려고 했다. 


다른 한국인 여성이 남성을 말리면서 실랑이는 끝났지만 남성은 "혼자 자가용을 타고 다니지 열차를 왜 타냐"며 분해했다.


A씨는 같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너무 부끄러워 대신 B씨에게 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B씨는 대신 사과하는 A씨에게 "괜찮다"라고 말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인사이트Twitter


최근 한국인들이 외국 여행 중 무례한 행동이나 문화재 훼손 등의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이탈리아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에서 "엄마의 바람대로 이렇게 세상 반대편에 홀로 당당히 설 줄 아는 여성으로 성장했다"는 한글 낙서가 발견돼 많은 누리꾼을 부끄럽게 했다.


또 태국의 해양국립공원에서 한 남성의 이름이 크게 적혀있는 산호 사진이 전해지기도 했다. 


현지 관광업계의 한국인 관계자들은 한국인들의 문화재 훼손 사례가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 외국의 관광업계 관계자는 "(낙서 등 문화제 훼손은) 한국인의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하다"며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