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외교부, 실종 화물선 수색 종료 일방적 문자로 통보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스텔라데이지호의 실종자 가족들이 외교부가 보낸 문자를 받고 충격에 빠졌다.


지난 10일 세계일보는 외교부가 우루과이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스텔라데이지호의 수색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실종자 가족들에게 일방적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3월 31일 브라질에서 철광석을 싣고 중국으로 향하던 중 '물이 샌다'는 메시지를 끝으로 연락이 끊겼다.


이후 구명벌에 타고 있던 필리핀인 선원 2명이 구조됐을 뿐 한국인 선원 8명을 비롯한 22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아직 구조되지 않은 선원들도 구명벌에 타고 있을 확률이 높다며 그동안 정부와 선사 측에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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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와중에 외교부가 8일 정오쯤 수색 종료를 통보해온 것이다.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외교부는 실종자 가족모임 대표에게 "수색 결과 특이 발견사항 없으며, 현재 수색 션장에 패리도트호가 잇으나 5.10일 임무 해제 예정입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실종자 가족들이 항의하자 외교부는 가족들에게 설명 없이 문자를 보낸 것을 인정하면서 실종 해역에 상주해 있던 구조선 두 척을 철수시키는 것일 뿐 민간 선박들이 특이 사항을 발견하면 계속 수색할 것이라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실종자 가족모임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측에 적극적인 수색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당선이 유력시된 이날 새벽 광화문 광장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지난 1일 한국노총 건물 앞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 / YouTube 'MediaV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