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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포대자루’에 넣어서 버린 불쌍한 유기견을 도와주세요

주인이 포대자루에 넣어서 버린 불쌍한 유기견의 사연에 누리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현재 글쓴이는 이 강아지의 입양을 호소하고 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주인이 포대자루에 넣어서 버린 불쌍한 유기견의 사연에 누리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주인이 포대자루에 넣어서 버린 불쌍한 유기견을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최근 자신의 반려견을 산책시키다가 노란색 포대자루 하나를 발견했다. 끈으로 꽁꽁 묶은 포대자루 안에는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다.

 

포대자루 속 강아지는 얼마나 놀랐는지 소리도 못 내고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이에 글쓴이는 119구조대를 부르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그 곁을 지켰다. 

 

당시 구조된 강아지는 믹스견으로 남자아이였으며 다행히 건강상태는 양호했다.​ 2살로 추정되는 이 강아지는 글쓴이의 도움으로 경기도 부천시 유기견 센터에서 보호하게 됐다. 

 

하지만 이 강아지의 공고기한은 단 3일 뿐이었다. 글쓴이에게는 몸이 안 좋은 노령견과 성격이 예민하고 사나운 노령견이 있어 해당 강아지를 거둘 수 없었다. 그래서 게시글을 통해 입양을 호소했다.

 

시간이 촉박한지라 글쓴이는 초기에 데려가면 예방접종비, 중성화수술비와 마이크로칩 시술비를 자신이 50% 부담하겠다고 했다.

 

이 글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였고 강아지에게 새로운 가정을 찾아 줄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글쓴이는 지난 5일 '입양이 불발됐다'며 다시 글을 게재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처음 올린 게시글을 통해 많은 사람이 이 강아지를 입양하겠다고 연락했다. 하지만 그 사람들 모두 흐지부지 연락을 끊었고 입양이 불발됐다.

 

다급히 동물사랑 카페에도 몇 군데 연락을 해봤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입양처를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지만, 그 누구도 선뜻 나서주는 이 없어 글쓴이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현재 보호소 공고기한이 끝난 강아지는 부천 식물원(부천식물원 내 어린이동물원)에서 보호 중이다. 보호소 측은 오는 8일 월요일에 강아지를 안락사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글쓴이는 "다른 입양처를 찾아보고 있지만 막막하기만 하다"고 했다. 유기견이 넘쳐나는 상황에 품종이 있는 것도 아니고 체중이 10kg 정도로 덩치 있는 강아지라 입양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글쓴이는 포기하지 않고 있다. "강아지가 앞으로 남은 일생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좋은 주인을 찾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 번 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강아지가 포대자루에 있을 때 움직임이 잦아들 때마다 '조금만 기다리면 사람들이 구해줄 거다'라고 '살 수 있을 거다. 힘을 내라'고 계속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안락사가 결정되고 이제 얼마 살지 못하게 되었네요"라며 애달픈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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