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동성애 설문지에 대한 여중생의 ‘쿨한’ 답변 (사진)

여자중학교 교내에서 동성애 커플를 찾기 위해 진행한 설문지에 한 여학생이 쿨한 답변을 남겨 온라인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여자중학교 교내에서 동성애 커플를 찾기 위해 진행한 설문지에 한 여학생이 쿨한 답변을 남겨 온라인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최근 자신을 현직 중학교 수학 선생님으로 밝힌 한 누리꾼이 쓴 게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

 

글쓴이는 최근 휴대폰 앨범을 정리하면서 발견한 사진 한장과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2년 전 여자중학교에 근무하던 선생님은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에 동성애 커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은 이미 학생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커플로 알려졌으며 이 사실은 교장 선생님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교장 선생님은 선생님에게 "선생님 반에서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 해당 학생들을 잡아 단단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설문지를 건넸다.

  

담임으로서 이 사실을 몰랐던 선생님은 자책감이 들었다. 또한 아이들이 충격을 받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결국 자신의 일이라 생각하며 반 아이들에게 설문지를 나눠줬다.

 

아이들은 설문지 내용을 읽자마자 주위를 힐끗 했고 시끌하던 교실은 조용해졌다.

 

설문 조사 결과 거의 절반 가량은 동성애 커플 학생의 이름을 써서 냈고 나머지 학생들은 모른다고 답변했다.

 

그렇게 아이들이 제출한 설문지를 검토하던 중 유독 하나가 눈에 띠었다. 선생님은 "반 실장을 맡고 있는 학생의 답변"이라고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설문지 문항인 '동성애 학생에 대해 학교에서 취해야 할 조치'에 대해 학생은 "없다"며 쿨하게 답변했다.

 

이어 학생은 "동성애는 학교가 전혀 관여할 수 없는 그 학생의 개인적 성향"으로 "이것을 처벌한다는 명목 하에 이뤄지는 설문지조차 터무니없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 밖에도 학생은 동성애 문제에 대해 학교가 취하는 조치에 대해 소신 있게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를 소개한 선생님은 "해당 설문지를 한참보다 갑자기 내 자신도 부끄러워졌다"고 전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