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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가 준 티셔츠 입고 나갔다 고등학생에게 모욕당한 할머니

할머니는 손녀가 준 옷을 입고 나갔다가 10대들에게 반말이 섞인 모욕을 듣고 저녁도 먹지 못한 채 우울해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교복을 입은 10대 청소년 무리가 할머니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할머니가 손녀 옷 입고 나갔다가 마음만 잔뜩 상해 오셨네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70대 할머니의 손녀라고 밝힌 A씨는 자신의 캐주얼 브랜드 티를 입은 할머니가 10대 청소년들에게 모욕을 당한 사연을 전했다.


최근 A씨는 볼 일을 보러 나가며 추워하는 할머니에게 자신의 옷을 "괜찮으면 할머니 입으시라"고 건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어느 날 할머니는 A씨에게 "이 옷이 혹시 아이들 옷이니? 아니면 뭐가 묻은 거니?"라고 말했다.


할머니의 질문이 의아했던 A씨는 할머니에게 자초지종을 물었고 할머니가 겪은 일을 들은 뒤 충격에 빠졌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교복을 입은 학생 무리가 버스정류장에 서있던 할머니에게 "저 할머니 옷 입은 것 봐"라며 손가락질을 했다는 것이다.


이어 학생들은 "자기가 무슨 열일곱 처녀라도 되는 줄 아나 봐"라며 할머니를 비웃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할머니가 그날 저녁도 먹지 않고 우울해하셨다"며 "자기가 드린 옷때문에 그런 일을 당하신 것같아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손녀의 옷을 입었다고 10대 학생들에게 반말이 섞인 모욕을 당한 할머니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학생들이 기본도 안 돼있다", "남이 무슨 옷을 입던 무슨 상관이냐"며 분노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