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한동대 교수 "여자는 남자가 원할 때 몸 허락해야"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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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경북의 한 대학교 성교육 강의 중 교수가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11일 독립 언론 뉴담은 경북 포항의 한동대학교 한 남성 교수가 수업 중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교수는 '한동 인성교육' 내 성교육 강의 중이었다.


A 교수는 강의 중 "대한민국 사람들 중 상당 부분은 40~50대가 넘어가면 부부 생활을 하지 않는다"며 "여자들이 귀찮고 남자한테 냄새난다고 내버려 둔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자기가 채우지 못한 성적 욕구를 다른 데 가서 채울 수밖에 없는 죄악을 저지르게 도운 거다"라며 "남자는 남자의 몸을 부인이 원할 때 자기 몸을 허락하듯, 여자도 남자가 원할 때 자기 몸을 허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부의 성생활에 대해 강의 중 한 발언이 전해지자 일부 학생들과 누리꾼들은 부적절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A 교수는 남성의 폭력과 가난을 이기지 못하고 3명의 자녀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대해 언급했다.


A 교수는 "아빠가 때리는 거를 자기 혼자 다 맞아서 피투성이가 되더라도 아이들을 살리는 게 엄마"라며 "진짜 가난이 문제였다면, 엄마라면 보험을 여러 개 들어 놓고 그냥 죽는 거"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12일 한동대 총학생회는 A 교수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A 교수는 13일 학내 커뮤니티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자 한다"며 사과문 발표와 앞으로 한동 인성교육 수업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