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tter 'JayseDavid'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강제로 끌어내린 아시아계 피해 승객의 신상 정보가 각종 외신을 통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다수의 미국 현지 매체들은 오버부킹을 이유로 항공 승무원들에게 질질 끌려 나오다 부상까지 당한 피해자가 켄터키 주 루이빌 인근에 거주하는 베트남계 내과 의사 데이비드 다오(69)라고 보도했다.
앞서 웨이보와 중국 포털 사이트에서는 다오가 화교 출신이라고 알려지면서 중국 사회의 분노를 샀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공에서 의대를 졸업한 베트남계 미국인 다오와 관련해 미국 뉴욕포스트는 다오가 2003년 약물 관련 범죄 체포 기록이 있고 대가성 성행위를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오는 남성 환자 브라이언 케이스에 호감을 느끼고 처방 약을 지어주는 대가로 성행위를 요구했다.
Twitter 'JayseDavid'
또한 2004년 마약 관련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5년간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는 내용도 전했다.
외신들은 다오가 2006년 의사 면허가 정지된 이후 프로 포커 플레이어로 활동하면서 약 23만 4천 664달러(한화 약 2억 6천 880만 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같은 외신 보도에 누리꾼들은 "피해자 신상을 털어서 뭘 어쩌겠다는 거냐"며 "과거 피해자의 행동이 어떻든 기내에서 그런 취급을 당하는 건 누구라도 부당하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부당한 서비스가 아닌 피해자의 과거 이력에 과도하게 관심이 집중되면서 사건의 본질이 흐려지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다오는 지난 9일 미국 시카고에서 켄터키 주 루이빌로 향하는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오버부킹을 이유로 강제로 끌어내려 졌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