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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해 산 오토바이를 '황당 사고'로 날린 퀵서비스 기사

6개월간 대리운전을 해 모은 돈으로 마련한 오토바이를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날린 퀵서비스 기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도로에 생긴 구멍에 걸려 힘들게 마련한 오토바이를 날린 퀵서비스 기사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SBS는 움푹 파인 도로에 걸려 넘어진 퀵서비스 기사의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달 20일 퀵서비스 기사 김모(56) 씨는 여느 때처럼 물건을 배달하기 위해 서울 구로구의 한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이상 없이 도로를 달리던 김씨는 갑자기 덜컹거리더니 중심을 잃고 쓰러져 한참을 미끄러진다.


김씨가 넘어진 이유는 도로에 있던 구멍 때문이었다.


인사이트비디오머그


해당 구멍은 근처 아파트 공사로 횡단보도를 이전하면서 생긴 것이었고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김씨가 여기에 걸려 넘어진 것이다.


사고 현장에는 도로 공사 사실을 알리는 표지판도 없었다.


김씨는 "6개월간 대리운전해서 모은 1천만원으로 산 오토바이를 못쓰게 됐다"며 망연자실했다.


사고의 원인이 된 구멍을 낸 아파트 공사 관계자는 김씨가 부주의해 사고가 난 것도 있다며 법정에서 과실 비율을 따져보자는 입장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화물 퀵서비스 업체는 전국 3,500여 개, 종사자는 4만여 명이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노동법이나 4대 보험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GOM TV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