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9일(목)

법원, 친일파 후손에 "친일재산 팔아 얻은 228억 반환하라"

인사이트(좌) 친일파 이해승, (우) 사건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친일파의 재산을 팔아 얻은 이익을 국가에 반환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4일 대법원 3부는 친일파 이해승의 손자 이우영(78) 그랜드힐튼호텔 회장이 국가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반환 소송에 관한 상고심에서 약 228억원을 반환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1910년 일제로부터 최고 지위인 '후작' 작위를 받았던 이해승은 일제의 식민통치에 적극 협력하는 등 대표적인 친일파로 꼽힌다.


이해승은 당시 축적한 막대한 재산으로 1913~1921년 경기 포천시, 서울 은평구 진관동과 응암동 토지 등을 취득했다.


이후 이해승의 손자 이우영 회장은 이를 각각 자신의 명의로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친 후 제3자에게 팔아 228억 2400만원의 이익을 챙겼다. 


인사이트TV 조선 '주말뉴스' 캡처


2011년 5월 정부는 '일제로부터 작위를 받거나 이를 계상한 자'의 재산도 국가에 귀속된다는 '친일재산귀속법'에 따라 이 회장에게 토지 매매 대금으로 얻은 약 228억원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 재판부는 "친일반민족행위자에 해당하는 이해승이 취득한 토지는 친일재산으로 추정된다"며 "이 회장이 228억원을 반환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이에 이 회장은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


대법원 역시 "토지를 제3자에게 처분했다는 이유만으로 친일재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다"며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이로써 친일파 후손 이 회장은 친일파 재산을 매각한 대가로 얻은 이익 228억을 국가에 환수할 의무가 생겼다.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해 그랜드힐튼호텔 측은 "이우영 회장님의 개인적 일"이라 선 그으며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친일재산귀속법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러일전쟁 개전 시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 일제에 협력한 대가로 취득한 재산을 친일재산으로 추정해 국가에 귀속토록 규정하고 있다.


구글 검색에서 인사이트의 기사를 더 빠르게 만나보세요

선호 출처로 등록하면 구글 검색 및 주요 뉴스에서 우선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