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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6.25 참전영웅을 대하는 방법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영웅들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가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지난 2013년 참전용사들이 경북 상주시에서 군용트럭에 탑승해 카 퍼레이드를 벌이는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영웅들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가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6.25 한국전쟁 발발 66주년을 맞은 2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참전용사들의 초라했던 과거 카 퍼레이드 모습이 재조명됐다.


사진 속 6.25 전쟁 참전용사들은 군용트럭에 탄 채 우비를 입고 초라한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심지어 날도 궂은 지 트럭에 탄 전쟁영웅 모두 우비를 착용했다. 우비 외에 다른 배려는 없었다. 트럭 옆에 붙은 '6·25 전쟁 참전영웅'이라는 현수막이 아니면 참전영웅인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러시아, 중국 등에서 전쟁 영웅을 예우하는 방식과 굉장히 상반된 모습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미국에서는 2차대전 베테랑 참전용사를 기념할 때 정복을 입히고 가슴엔 각종 훈장을 달고 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위풍당당하게 행진한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베테랑 용사를 대접할 때는 마찬가지로 정복에 각종 훈장 여러 개를 달아준 뒤 극진하게 모신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웠던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6.25 참전용사들은 극진한 대우는커녕 생활고와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09년 보훈교육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25 참전용사의 87%는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했다.


상이군경 등 참전용사들은 '국가유공자'로 분류돼 어느정도 혜택을 받고 있지만 '참전유공자'로만 분류된 이들은 매달 참전 수당 20만 원에 보훈병원 진료비 감면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현재 생존한 6.25전쟁 참전용사는 14만여 명. 전쟁영웅에 대한 의식과 대우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