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반도체 산업의 슈퍼사이클 진입을 공식 선언하며 AI 투자 확산에 따른 업황 호전을 예고했다.
골드만삭스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AI 연산 수요가 초기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내년 자본지출 규모를 1조1000억달러로 추산했으며, 낙관적 상황에서는 1조4000억달러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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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컨센서스 전망치인 9200억달러를 상당히 상회하는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기업용 AI 에이전트의 보급 확산으로 2030년까지 토큰 사용량이 현재 대비 24배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수요 증가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장비, 전력 인프라 전반의 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증권 역시 비슷한 견해를 표명했다. 노무라증권은 12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개최된 '2026년 한국 경제 및 주식시장 미디어 브리핑'에서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초기 단계 진입을 공식 발표했다.
정창원 노무라 아시아 리서치 공동대표는 "올해 메모리 월별 매출액은 과거에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수직 상승하고 있다"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이제 막 시작된 단계"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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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공동대표는 "AI가 이끄는 메모리 수요는 향후 5년간 1만~2만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AAI 기업들의 적자로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는 이미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 "이제는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형성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노무라증권은 반도체 외에도 방산과 자동차 섹터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드러냈다. 박세영 노무라 한국리서치 헤드는 최선호 종목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로템, 기아, 삼성SDI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달 2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각각 59만원, 500만원으로 설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