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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 '52만원' 바가지 씌운 미용실 원장의 반응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장애인 여성을 상대로 염색값 52만원 바가지를 씌운 미용실 원장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충주 MBC News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장애인 여성을 상대로 염색값 52만원 바가지를 씌운 미용실 원장이 사과의 뜻을 밝혔다.

 

1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충주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심현지 대표가 출연해 미용실 원장의 말을 대신 전했다.

 

심 대표는 "어제 저녁에 센터를 찾아와서 사과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다"며 "정말 사과하고 싶으면 모든 피해자들을 직접 찾아 사과하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많은 누리꾼들이 사건에 분노해 유사 상호 이름이 있는 미용실에 전화해 폭언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다"며 "선의의 피해를 본 미용실이 있어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충주 MBC News 

 

앞서 지난 31일 염색을 하기 위해 미용실을 찾은 지적 장애인 여성에게 52만원을 바가지 씌운 미용실 원장 사연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당시 미용실 원장은 "비싼 약품을 써서 커트, 염색, 코팅 등 여러 가지 시술을 했다"며 "손해를 보고 조금만 받기로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심 대표는 "미용실 원장이 일부 장애인들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하는 것 같았다"며 "제보에 따르면 지적장애인들을 상대로 '커트해줬으니까 10만원', '40만원' 식으로 지불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해당 미용실에서 피해 본 사례가 최소 2∼3건이나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심 대표는 현재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한편 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서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이 피해를 봤다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미용실서 '52만원짜리' 염색한 지적장애인 여성의 눈물 (영상)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장애인 여성이 동네 미용실에서 겪은 황당한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