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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침대 교체에 쓴다던 혈세 '2조 6천억' 감쪽같이 증발

軍 장병 생활관을 현대화한다며 6조 8천억원을 써놓고도 2조 6천억원을 더 요구했던 육군이 명확한 이유를 대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軍 장병 생활 개선을 위해 '막사'와 '침대'를 현대화한다던 육군이 혈세를 허투루 썼다는 의심이 지워지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기획재정부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병영 현대화 사업을 위해 6조 8000억원이 집행됐는데도 육군에서 2조 6000억원을 추가로 요청한 것에 대해 완벽한 해명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예산 6조 8천억원이 모두 사용됐는데도 구체적인 데이터를 받지 못했다"면서 "수요 예측이 잘못된 부분에 대한 총량만 집계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즉 막사의 생활관을 보수하고 모든 장병에게 개인별 침대 등을 지급하겠다며 가져간 6조 8천억원 중 2조 6천억원이 허공으로 날아간 셈이다. 

 

일각에서는 '수요 예측 실패'라는 주장도 2003년 수요를 예측할 당시 보다 장병의 수가 줄어든 점을 보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현재까지 육군은 구체적 집행 내역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2월부터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인 국방부는 2008년 '문제없음'으로 결론 낸 바 있다.

 

기재부는 "국방부 소명이 합리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예산을 편성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