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일)은 임병장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지 3년 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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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지난 2014년 6월 21일 20시 15분경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육군 제22사단 55연대 13소초에서 수류탄 폭발음과 함께 총성이 들려왔다.

경계 임무에 투입됐던 임도빈 병장이 K-2 소총 10여 발을 난사해 병사와 부사관 등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날 근무 후 소대로 돌아온 임 병장은 무기를 반납하지 않은 채 약 20분 후 GOP 후방 보급로 삼거리에서 동료 장병에게 수류탄 1발을 던지고 총격을 가했다.

이어 그는 생활관과 복도 등에서 도망가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총격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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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2명의 사상자를 낸 임 병장은 K-2 소총과 실탄 수십여 발을 소지하고 탈영했다.

이에 국방부는 사고 대책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강원도 고성지역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주요 도주로에 검문소를 설치, 수색과 체포 작전을 실시했다.

그러나 703 특공연대 등 특수부대가 투입된 이후에도 군은 임 병장 체포에 애를 먹었다.

오히려 작전 중 서로를 임 병장으로 오해한 병사들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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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고성지역 전체를 두려움에 떨게 한 임 병장의 탈영은 약 이틀이 지난 23일 오후 3시경 옆구리에 총을 쏴 자살을 시도한 임 병장을 병원으로 이송하고서야 멈췄다.

이후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임 병장의 범행 동기는 많은 이들의 의문을 자아냈다. 

당시 임 병장의 유서에는 "부대 내에서 상하 계급 모두에게 따돌림을 받는 '계급 열외'를 당했다"는 주장이 실려있었지만, 국방부가 공식 입장을 통해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기 때문. 

또한 A급 관심병사였던 임 병장을 B급 관심병사로 조정해 일선 부대에 배치한 것에 대한 비판 여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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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건으로 국방부 내 허술한 관심병사 제도 및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인권위는 "사람을 등급으로 표현하는 것은 인권침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이를 받아들여 기존 관심병사 제도를 폐지하고 '도움배려병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도움배려병사는 각 부대에 지정된 관리책임 간부의 지도를 받는 것과 함께 병영생활 전문 상담관 상담, 그린캠프 입소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제도는 과거 관심 병사 제도하에서도 비슷하게 시행됐던 것이어서 고질적인 병영 문제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사건 당시 영문도 모른 채 임 병장의 흉탄에 목숨을 잃은 5명의 병사는 '순직자'로 인정됐고, 임 병장은 지난 2015년 사형을 선고받았다.

군법원 2심, 'GOP 총기난사' 임 병장에 '사형 선고'지난해 6월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모 병장(23)이 군사법원 2심에서도 사형을 구형받았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