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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창동서 지적장애인 23년간 노예로 부린 목사 부부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40대 남성을 창고에 가두고 지난 23년간 노예로 부린 목사 부부가 징역 8월을 선고받았다.

인사이트TV조선 '뉴스 판'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40대 남성을 창고에 가두고 지난 23년간 노예로 부린 목사 부부가 징역 8월을 선고받았다.


지난 17일 TV조선 '뉴스 판'은 서울 한복판에서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조모(43) 씨를 상해·폭행한 목사 부부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목사 류모 씨는 서울 평창동 한 주택에 딸린 한 평 크기의 창고에서 조씨를 먹고 자게 하며 폭행을 일삼았다.


23년 전 서울과 파주 등에서 미신고 복지 시설을 운영했던 류씨 부부에게 맡겨진 조씨는 지난 2015년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구출됐다.


구조 당시 류씨는 학대를 당했냐는 질문에 "안 시켰어요. 안 때렸어요"라며 "때리지도 않고 잘 해줘요"라고 부인했다.


인사이트TV조선 '뉴스 판'


하지만 센터로 옮겨지고 치료를 받은 지 4~5개월이 지나자 조씨는 그제야 학대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조씨는 그림으로 류씨가 자신에게 걸레를 물리고 기둥에 묶어 때리는 모습을 표현했고 빨래나 땔감 구하기, 볼펜 조립 등을 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TV조선 '뉴스 판'


학대 사실과 관련해 류씨는 "오도 가도 할 데 없는 아이를 24년 동안 보살핀 것"이라며 "제대로 사람 만들려고 (그랬다)"고 주장했다.


한편 1심 재판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은 류씨 부부는 18일 항소심 판결을 받을 예정이다.


인사이트TV조선 '뉴스 판'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