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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18개 면적 태우고 20시간만에 진화된 상주 산불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20시간 만에 진화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20시간 만에 진화됐다.


7일 상주시와 산림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2시 13분께 상주시 사벌면 덕가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임야 13ha를 태우고 20시간 만에 진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축구장 18개 면적에 해당하는 임야다.


이번 산불로 인해 등산객 김모(60·여)씨가 실족해 숨지고, 일행인 장모(65)씨와 김모(57)씨 등 2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산불이 겉잡을 수 없이 퍼지면서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215명이 마을 회관으로 대피해 지난밤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다행히도 이번 산불이 마을 주민들의 집은 태우지 않아 재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헬기 14대를 투입하고 공무원과 군부대, 경찰 등 1,300여명의 인력도 동원해 불이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경찰은 상주시에서 발생한 이번 불이 덕가리 주민 김모(57)씨가 농산 폐기물을 태우다가 불씨가 야산으로 옮겨붙어 난 것으로 보고 실화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한편 같은날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은 7일 오전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