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여고생과 동거하며 낙태까지 시킨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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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가출 신고된 여고생과 동거하며 낙태 시술까지 받게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17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가출 청소년과 동거한 혐의(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로 주모(42)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주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실종 아동 A(16) 양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보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주 씨는 자신의 성인용품 가게를 찾은 A양이 가출 의사를 밝히자 "집을 나오면 원룸을 얻어주겠다"며 가출을 종용했다.

이후 자신의 나이를 30대 초반으로 속인 주 씨는 A양과 함께 광주 광산구에 원룸을 얻어 6개월간 부부처럼 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주 씨는 A양이 임신하자 낙태 시술을 받도록 했고 가출 신고를 접수하고 통화 내역을 추적해 자신의 집을 찾아온 경찰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고자 A양에게 대포폰을 이용하도록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A양과 연인 사이라고 주장한 주 씨를 실종아동법으로 구속하고 A양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한편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