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으로 군복무하려 3개월간 운동해 살찌운 남성
대부분 남성이 기피하는 군 복무를 하기 위해 운동으로 살 찌운 청년이 화제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대부분의 남성이 기피하는 군 복무를 하기 위해 3개월간 운동해 살 찌운 청년이 있다.
9일 강원 양구군은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 젊은이들의 귀감이 된 청년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양구군에 사는 정태원(21) 씨는 2015년 7월 징병신체검사에서 '저체중'으로 4급 보충역(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키가 180㎝인 정 씨의 몸무게가 50㎏이 안 돼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가 17 미만이었기 때문이다.
평소 현역 복무를 꿈꿔온 정 씨는 고민 끝에 병무청의 후원 프로그램인 '슈퍼 굳건히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양구 남면사무소 체력단련실에서 지난해 8월부터 매일 2시간씩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이후 3개월여 지난 지난해 11월 21일 병무청 재검사를 받은 정 씨는 7㎏을 증량해 3급 판정을 받아 현역 입대에 성공했다.
정 씨는 "평소 몸이 약해 꼭 남들처럼 건강하게 군대에 다녀오고 싶었다"며 "다행히 꾸준한 운동을 통해 현역으로 입영하는 길이 열렸다"며 기쁘게 웃었다.
정 씨는 오는 27일 육군 제21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