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영하 20도' 추위에 '방한용품' 사비로 사는 평창 자원봉사들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의 자원봉사자들이 추위와 부실한 식단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인사이트추위를 피하기 위해 모여있는 자원봉사자들 /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힘쓰는 자원봉사자들의 열악한 처우가 계속해서 보도되고 있다.


지난 30일 JTBC는 오는 2월 9일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의 열악한 실태를 보도했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 등지에는 자원봉사자 2만여 명이 활동 중이다.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뽑힌 이들로 기본교육과 경기, 국제 서비스 매너, 장애인식, 양성평등, 안전관리 등에 대한 교육도 이수했다.


인사이트교육장소로 향하는 자원봉사자들 / 연합뉴스


대한민국에서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에 힘을 보탠다는 의지로 시작한 자원봉사지만 이들의 사기를 꺾는 것은 올림픽 조직위원회다.


조직위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방한용품으로 모자와 장갑, 방한화를 지급했다. 그러나 영하 20도를 밑도는 강추위의 평창에서 이것만 가지고는 추위를 이겨낼 수 없다.


때문에 자원봉사자들은 넥워머와 핫팩 등을 자비로 구매해 추위를 이겨내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여기에 부실한 식단과 먼 통근 거리도 자원봉사자들의 불만 요소다.


기숙사와 근무지의 거리가 100km가 넘고 터무니없는 식사 메뉴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올라왔다.


대회 시작이 불과 열흘 남았지만 벌써 2천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 측은 예비인력이 충분해 대회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29일 채널A '돌직구 쇼'에서도 열악한 근무환경에 고충을 토로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했다.


여기에서는 숙소에 온수가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와이파이 등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자원봉사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마무리를 위해 돈 한 푼 받지 않고 일하는 이들에게 최소한의 대우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온수 사용 제한돼 '찬물'로 샤워하는 평창 올림픽 자원봉사자들자원봉사자들에 따르면 평창 올림픽 자원봉사자 숙소는 사전 공지 없이 셔틀버스 시간표가 바뀌는 것은 물론 온수가 나오는 시간이 제한돼 찬물 사워를 하는 일이 빈번하다.


'음악대장' 하현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무대 오른다9연승 '음악대장' 하현우가 다음 달 9일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