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환자 두고 못나가" 끝까지 환자 지키다 숨진 밀양 병원 간호사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환자 한 명 한 명을 자신과 똑같이 여겼던 간호사는 화재현장에서 환자들을 지키다 끝내 숨졌다.


지난 26일 화재로 37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이 병원에서 30년 가까이 환자를 돌봐온 김 모 간호사는 뒤늦게 구조됐지만 응급조치를 제대로 받지 못해 끝내 숨졌다.


이날 오전 7시 35분께 화재가 발생하자 김 간호사는 가족들에게 영상통화로 이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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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간호사 가족들은 그를 찾기 위해 병원 근처로 달려갔고 오전 10시쯤 병원 길 건너 노인회관에 쓰러져 있는 김 간호사를 발견했다.


허리에는 화상을 입었고 손 여기저기에 피가 묻어있었지만 여전히 몸에 온기가 있었다.


때문에 김 간호사가 살아있다고 생각한 가족들은 119에 신고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가족들을 만나지 못했다.


김 간호사는 이 병원의 2층 책임 간호사로 책임감이 강했기에 마지막까지 환자들과 함께 있었을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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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간호사의 여동생은 "(언니는) 환자와 결혼한 사람"이라며 "책임감이 넘쳐 그걸로 평생 산 사람"이라고 언니를 평가했다.


한편 밀양시에 따르면 세종병원은 8년 전부터 건물 곳곳을 무단 증축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이 사실을 알고 지난 2012년 세종병원에 시정명령과 함께 이행강제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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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병원은 벌금만 납부한 채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또 이 병원에는 스프링클러가 단 한 개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병원 바닥면적이 스프링클러 의무설치 기준인 1천㎡를 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음번에도 이같은 화재 사고를 막기 위해 관련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밀양 세종병원 8년전 '무단증축'…스프링클러도 없었다37명의 희생자를 낸 밀양 세종병원 대형 화재 참사 이후 해당 병원에 대한 갖가지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소방관 도우며 직접 시신 나르고 생존자에 핫팩·이불 나눠준 밀양 시민들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밀양 화재 참사에서도 시민 정신은 여전히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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