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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 5년 9개월만에 휠체어 타고 MBC 출근한 '암투병' 이용마 기자 (영상)

MBC 정상화를 위해 싸워온 이용마 기자가 5년 9개월 만에 다시 MBC 사원증을 목에 걸었다.

인사이트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2012년 3월 해고된 날 이후 단 한 번도 오늘이 올 것을 의심해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정의를 대변해왔기 때문이다"


5년 전 MBC를 떠나 5년 9개월간 해직 기자로 살아온 이용마 기자가 다시 사원증을 목에 걸었다. 


암투병 생활로 얼굴은 많이 수척해졌지만 'MBC 정상화'를 외쳤던 그의 강단은 여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국민TV 뉴스K'


지난 11일 오전 8시 30분께 서울 상암동 MBC 사옥 로비에서 열린 복직 환영 행사장에 이용마 기자가 휠체어를 타고 들어섰다.


동료들은 끝나지 않는 커다란 박수와 환호로 그를 맞이했다. 다소 야윈 그의 얼굴에 미소가 비쳤다.


후배가 이용마 기자의 목에 걸어준 MBC 사원증 안에는 밝고 건강했던 5년 전 그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국민TV 뉴스K'


이날 마이크를 잡은 이용마 기자는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는데 막상 현실이 되고 보니 꿈같다. 다시 깨고 싶지 않은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며 "그 어렵고 힘든 시절을 우리 함께 싸워서 이겨냈고, 결국 이 자리에 우리가 모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작년 엄동설한을 무릅쓰고 나와줬던 촛불 시민들의 위대한 항쟁, 과연 그게 없었다면 오늘이 있었을까"라며 1천만 촛불 시민을 떠올렸다.


이어 "촛불 시민들의 항쟁, 그분들을 결코 잊지 않아야 한다. 앞으로 우리의 뉴스, 시사, 교양, 드라마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 그 분들의 목소리가 담길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동료들의 박수 속에 출근 인사를 마친 그는 직접 사원증을 이용해 굳게 닫혀 있었던 게이트를 열고 보도국으로 들어갔다. 


자신이 앉았던 자리에 다시 앉아 본 이용마 기자는 이후 스튜디오, 주조정실, 편집실 등 그동안 많이 달라진 MBC 곳곳을 둘러봤다.


기자로서의 열정 하나로 땀띠 나게 돌아다녔던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는 듯 이용마 기자의 얼굴에 희망과 기대가 차올랐다.


환영 행사를 마친 이용마 기자는 아내와 함께 최승호 사장의 전용 차량을 타고 병원으로 돌아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1996년 MBC에 입사한 이용마 기자는 2012년 MBC 파업 당시 노조 홍보국장을 맡았으며 '사내 질서를 어지럽히고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그는 같은 사유로 해직된 동료 5명과 '해고 무효' 소송에 돌입했고, 힘겨운 법정 싸움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지난해 이용마 기자가 복막암 3기를 앓고 있으며, 시골에서 요양생활을 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해고 무효 소송에 이어 투병 생활까지 이중고를 겪어야 했던 그는 지난 7일 최승호 신임사장이 '해고자 복직'을 선언하면서 상암동으로 다시 출근했다.


인사이트5년 전 MBC 이용마 기자의 모습 / 연합뉴스 


YouTube '국민TV 뉴스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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