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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이영학 "화가 나서 키우던 강아지 6마리 때려죽였다"

이영학이 딸 이양이 자신의 지시를 따른 이유가 과거 강아지를 때려죽인 것을 본 후 자신을 무서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이영학이 딸 이양이 자신의 지시를 따른 이유가 과거 강아지를 때려죽인 것을 본 후 자신을 무서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2일 오전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 이성호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세 번째 공판기일에서 이영학은 딸 이양의 증인으로 재판에 참석했다.


이날 이양 측 변호인은 이영학이 이양과 아내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영학은 "감정적으로 화나면 언어로 심하게 했지만 상습적인 폭행은 없었다"며 "폭행은 2번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럼에도 딸이 자신의 말에 큰 저항이나 질문 없이 따르는 이유에 대해서는 "예전에 화가 나서 키우던 강아지를 6마리를 망치로 죽인 적이 있다"며 "딸이 이를 알아서 무서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양은 아버지의 지시를 따른 이유로 "맞을까봐 두려웠다"고 진술했다.


이양은 가장 충격적으로 맞았을 때를 묻자 "가방으로 머리를 맞을 때"라고 답변했다.


이양은 친구가 잘못될까 두렵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재판부는 이양이 이영학의 지시에 저항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따른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정신감정을 하기로 했다.


당초 재판부는 이날 이양에 대한 심리를 끝낼 계획이었으나 정신감정 결과를 기다린 뒤 이영학과 함께 결심 공판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딸 이양과 여중생 A(14)양을 집으로 불러 수면제가 든 음료를 먹이고 추행한 뒤 다음날인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영학은 딸과 함께 강원 영월군 소재 야산으로 이동해 A양의 시신을 100m 높이의 낭떠러지에서 던져 유기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딸친구 죽여놓고 뻔뻔하게 "형량 줄여달라"고 요구한 이영학이영학이 형량을 줄이기 위해 사선 변호사를 선임하고 "무기징역은 피해달라"는 반성문을 4차례나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희망 있는 삶 원해요"라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게 판사가 날린 일침처음 법정에 선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이 혐의를 인정하며 "무기징역만은 선고하지 말아달라. 희망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호소했다. 또 그는 범행 당시 환각제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