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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두환이 무력으로 나라를 빼앗은 12·12 사태가 일어난 날입니다"

8년 전 오늘인 1979년 12월 12일은 전두환·노태우 등의 신군부 세력이 군사 쿠데타 일으킨 날이다.

인사이트위키백과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38년 전 오늘인 1979년 12월 12일은 전두환·노태우 등의 신군부 세력이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날이다.  


당시 10·26 사건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정승화 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에 취임했다.


정승화는 취임과 함께 수도권 지역의 주요 군 지휘관을 교체하는 등 내부 개혁을 진행하며 정치 군인을 제거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불만을 품은 전두환은 '하나회'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과 함께 군부 내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인사이트


그는 정승화가 박정희를 죽인 김재규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그가 수사에 소극적이고 비협조적이라는 점을 내세워 강제 연행을 계획했다.


이 계획에 따라 12일 저녁 허삼우·우경윤 대령은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 공관에 난입해 경비원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정승화를 보안사 서빙고 분실로 강제 연행했다.


한국 정치사에 5·16 이후 또 한 번의 군사 쿠데타가 시작된 것이다.


당시 이에 저항할지도 모르는 특전사령관 정병주와 수경사령관 장태완 등은 보안사 비서실장 허화평에게 유인당해 연희동 요정에서 연회를 벌이고 있었다.


이들은 연회 도중 총장의 연행 사실을 전해 들었으나 이미 전두환이 국방부와 육군 본부를 점령한 후였다.


신군부는 13일까지 국방부·중앙청뿐만 아니라 방송국과 신문사까지 통제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이 같은 사태는 당시 대통령이었던 최규하의 재가 없이 이뤄졌다.


신군부는 일을 먼저 벌인 뒤 사후 승인을 받기 위해 최규하를 찾아가 정승화의 연행을 승인해달라 압력을 가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러나 국방장관 노재현을 체포하고 그를 통해 협박하는 신군부 세력에게 최규하는 결국 굴복하고 말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13일 새벽 최규하는 정승화의 연행을 재가했고, 이후 신군부 세력이 제5공화국의 중심 세력으로 등극했다.


이후 이들은 권력의 요직을 차지한 후 1980년 5월 17일 비상 계엄령을 발표하고 국가 권력을 탈취했다.


12·12 사태의 진상은 그 후 십여 년간 밝혀지지 못한 채 권력에 의해 은폐돼 있었다.


그러나 김영삼 정부 아래서 쿠데타의 주역인 전두환·노태우가 구속돼 사법적 심판을 받는 과정에서 '하극상에 의한 군사 쿠데타'라고 규정됐다. 


전두환, 2000년까지 '장기집권' 이어가는 계획 세웠다1987년 6월항쟁으로 권좌에서 물러난 전두환 전 대통령이 2000년까지 장기 집권하려는 시나리오를 계획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5.18 희생자 신원 가리려 시신에 '페인트칠' 한 전두환 신군부참혹한 진상을 은폐하기 위해 5.18 희생자들의 시신에 페인트칠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