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전두환, 2000년까지 '장기집권' 이어가는 계획 세웠다

1987년 6월항쟁으로 권좌에서 물러난 전두환 전 대통령이 2000년까지 장기 집권하려는 시나리오를 계획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1987년 6월항쟁으로 권좌에서 물러났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2000년까지 무려 20년 동안 장기 집권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일 JTBC는 전 전 대통령의 장기 집권 시나리오가 담긴 비밀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고서에는 전 전 대통령이 후계자를 직접 육성해 2000년까지 집권하겠다는 계획이 구체적으로 들어있다.


1984년 전두환 정권 당시 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해당 보고서의 제목은 '88년 평화적 정권교체를 위한 준비연구'다.


인사이트JTBC News


보고서에는 전 전 대통령이 1988년에 퇴임하고, 이후 여당 총재를 맡아 최소 2000년까지 집권하는 시나리오가 담겨있다.


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민정당 총재를 맡고 후임 대통령은 부총재를 맡아 전 전 대통령이 실권을 쥐는 것이다.


후계자는 전 전 대통령이 직접 육성하고 선정하도록 한다고 되어있는데, 이에 대한 조건도 자세히 기술돼 있다.


인사이트JTBC News


후계자의 조건으로는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높지만 야심이 없어야 하고, 학벌 등 배경이 약한 60대 초반이 적절하다고 나타나 있다.


또 1985년 총선에서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사람을 공천해 민정당을 장악하면 장기 집권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News


이를 위해 대통령 직선제 개헌 요구를 억누르고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관련 움직임을 차단하라는 내용도 있다.


5·18 특별조사위원회는 해당 보고서에 광주 항쟁 진상규명을 방해한 정황이 담겨있을 거라고 보고 5·18 기념재단에 자료를 요청할 방침이다.


YouTube 'JTBC News'


5.18 희생자 신원 가리려 시신에 '페인트칠' 한 전두환 신군부참혹한 진상을 은폐하기 위해 5.18 희생자들의 시신에 페인트칠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