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에 수술받고 '3주' 만에 '혼자 걸어' 다니게 된 JSA 귀순 병사
심각한 총상을 입었던 귀순 병사가 이국종 교수에게 수술을 받고 기적처럼 건강을 회복했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던 중 총상을 입었던 북한 병사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6일 동아일보는 아주대병원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귀순하다가 총상을 입은 오청성(25) 씨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씨는 스스로 걸어서 화장실을 오갈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한 상태다.
수술을 받은 지 약 3주 만에 건강을 회복한 그는 말도 많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조만간 경기도 성남에 있는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돼 정확한 귀순 경위 등에 대한 정보당국의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달 13일 경기 파주 공동경비구역(JSA) 판문점을 통해 귀순했다.
귀순 당시 오씨는 몸에 5곳 이상의 총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중증외상센터장)는 당시 헬기로 이송돼 병원에 도착한 오씨의 수술을 집도했다.
이 교수는 수술 후 지난달 15일 브리핑을 통해 "그렇게 많은 환자들을 수술했지만 이렇게 많은 기생충들이 장관 내에서 올라오는 모습은 저한테도 굉장히 드문 경험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브리핑에서 이 교수는 "북한 청년은 비록 북에서 왔지만 국민 여러분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며 "(북한 청년은) 대한민국 국민이 자기 팔 찔려가면서 수혈한 혈액 1만 2천CC가 몸속에서 세 번 돌아 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3일 귀순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오씨는 내장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며 소장 7곳 파열, 6곳 이상의 장간막 파열 및 유실이 있었다.
치명상을 입었던 오청성 씨는 이국종 교수에게 수술을 받고 기적처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