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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날씨에 실종된 치매 걸린 아버지를 제발 찾아주세요"

치매를 앓는 70대 노인이 집을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해 가족들이 애타게 찾고 있다.

인사이트S씨 제공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치매를 앓는 70대 노인이 집을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해 가족들이 애타게 찾고 있다.


21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거주하는 여성 S씨는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 손한청(73) 씨가 집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는다며 인사이트에 도움을 요청했다.


딸 S씨에 따르면 아버지 손한청 씨는 어제(20일) 오후 6시 30분경 집을 나갔다. 집을 나갈 당시 손씨는 신분증과 휴대전화를 두고 나가 가족들이 위치 파악은 물론 연락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또한 손씨는 현재 폐암(말기)과 당뇨병 투병 중이어서 가족들은 아버지가 추운 날씨 속에 '저혈당 쇼크'로 쓰러진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다.


인사이트S씨 제공


집을 나간 손씨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곳은 제기동 현대아파트(손씨와 가족이 거주) 인근 파출소다. 이에 앞서 오후 6시 48분경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포착됐다.


인사이트S씨 제공


딸 S씨는 "이날 외할아버지에 장례를 위해 아버지와 함께 시흥 장례식장을 다녀왔다. 다녀온 뒤 (아버지는) 낮잠을 2~3시간 정도 주무셨다"며 "그런데 장례식장 분위기가 혼란스러웠는지 잠에서 깬 아버지는 흥분한 모습을 보이셨다. 이에 아버지를 진정시키고자 산책 나갈 준비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집을 나가셨고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예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날씨가 많이 춥고 또 건강이 나쁘셔서 걱정이 크다"며 "현재 가족들은 아버지를 애타게 찾고,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S씨 가족은 아버지 손씨가 실종되자마자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는 상태다.


인사이트S씨 제공


S씨에 따르면 실종된 손씨는 키 173cm·몸무게 58kg의 마른 체형이다. 그리고 실종 당시 겉에는 패딩 점퍼를 입고 있었고, 안에는 흰 와이셔츠에 검정색 양복을 입고 있었다.


또 점퍼 주머니 안에는 돈이 들어있지 않은 부조금 봉투와 상주 리본이 있으며 모자도 쓰고 있었다. 실종 당시 복장은 S씨가 공개한 사진과 매우 흡사하다.


현재 손한청 씨 실종 수사는 서울 동대문경찰서가 담당하고 있다. 혹시 실종된 손한청 씨를 보거나 발견한 사람은 동대문경찰서 또는 가까운 파출서에 신고하면 된다.


※ S씨는 21일 오후 9시경 아버지 손한청 씨를 찾았다고 인사이트에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