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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한 동네 '필로티 건물' 절반이 금 갔다···"부실 시공 논란"

포항에서 발생한 5.4규모의 강진에 필로티 구조 건물이 유독 심각하게 훼손돼 '부실 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채널A '뉴스A'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1층에 기둥보만 세워 주차장으로 쓰고 2층 이상은 주택으로 쓰는 필로티 구조의 건축물.


현재 1인 가구가 사는 원룸에 많이 쓰이고 있지만, 부실 시공을 했을 경우에는 지진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입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채널A '뉴스A'는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5.4규모의 강진 때문에 필로티 구조 건물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항 장성동 주택가에는 필로티 구조의 4층짜리 원룸이 전체 건물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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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채널A '뉴스A'


하지만 해당 건물의 50%는 이번 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30%는 균열이 발생해 건축자재가 떨어졌고, 20%는 건축자재 파괴로 출입이 아예 금지됐다.


건축구조전문가들은 필로티 구조 건물의 절반이 피해를 당한 것을 보고 "대규모로 부실 시공이 이뤄진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정광량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회장은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며 "설계는 우리나라 기준대로 했는지 시공은 도면대로 했는지 서로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니까 다 봐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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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시공 가능성이 제기되자 주민들은 더욱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한 피해 주민은 "우리 집은 원룸들 사이에 있다. 두 동인데 하나는 집이 침하가 됐다. 조금 더 무너지면 저도 이사 가야 할 것 같다. 여기에서는 못산다"고 분노를 표했다.


포항 주민들의 안전 우려에 경상북도는 필로티 건물에 대한 전수 조사와 부실 시공 의혹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YouTube '채널A 뉴스 [Channel A News]'


"지진 3초만에 빌라 기둥 무너졌다"…충격적인 당시 CCTV 영상포항 지진 당시 3초 만에 주택 건물 기둥이 뼈대째 꺾이는 장면을 포착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지진 대피하려는 학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한 포항중앙여고지진 발생 당시 포항 소재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의 대피를 막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