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아들' 잃고 경기 중 울먹인 동료 위해 무릎 꿇고 '위로'해준 선수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들의 죽음을 겪고도 경기에 출전한 아빠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아들의 죽음을 겪고도 경기에 출전한 아빠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미식축구 선수 와이드리시버 마르키즈 굿윈이 터치다운 성공 후 눈물의 퍼포먼스를 한 사연을 전했다.
미식축구팀인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팀은 지난 13일 뉴욕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1 : 21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막바지 와이드리시버 선수 마르키즈는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팀의 승리를 이끈 마르키즈는 하늘을 향해 손 키스를 날리는 등 온몸으로 기쁨을 표했다.
그런데 마르키즈의 그 뒤 반응은 경기장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한동안 무릎에 얼굴을 묻어 일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알고 보니 마르키즈는 경기 시작 몇 시간 전 세상에 태어난 갓난아기를 떠나보냈었다.
마르키즈의 아내는 임신 중 합병증을 앓았고, 아들은 태어나자마자 이를 견디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아들의 죽음에도 경기에 출전한 아빠 마르키즈는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결국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경기 막바지 결국 울먹이는 듯 보였다.
마르키즈의 안타까운 소식을 알았던 동료들은 함께 모여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해줬다.
경기장 밖에서도 동료들은 그의 슬픔에 공감하며 함께 무릎 꿇었고, 마르키즈가 느끼는 괴로움을 덜어주려 노력했다.
한편 마르키즈는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들의 죽음을 알리는 글과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사랑으로 만든 아기가 아기 천사가 돼 먼저 하늘로 갔다"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도 힘들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아내와 견뎌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마르키즈는 숨진 아기의 고사리 같은 작은 손을 사진을 찍어 함께 공개해 슬픔을 자아냈다.
Hours after Marquise Goodwin and his wife lost their newborn baby to pregnancy complications, he scored this emotional touchdown.
— NFL UK (@NFLUK) 2017년 11월 13일
Our thoughts are with the Goodwin family. pic.twitter.com/QI7jeIxk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