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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들에게 '스펙'을 강요하는 꼴"

대입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불공정성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학생부에 필요없는 기재 항목을 삭제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대입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불공정성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사 절반 이상이 학교 생활기록부에 적을 내용이 과다해 일하기 벅차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학교혁신특별위원회가 지난달 14일~30일 전국 초·중·고 교사 7천 13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사에서 응답자 59%(3천794명)는 현행 생활기록부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기재할 내용이 너무 많아 업무가 과중된다'는 점을 꼽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특히 창의적체험활동 누가기록(70.7%·4천532명), 학교스포츠클럽 활동(57.8%·3천703명), 독서 활동(54.6%·3천502명) 등이 불필요한 기재 항목이라고 지적됐다.


이에 지난 1일 이미영 전교조 학교혁신특별위원회 위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학교생활기록부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토론회에서 학교생활기록부 항목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이날 "현재 학생부는 대입 전형 자료 혹은 학생선발 도구로 인식돼 그동안 쌓은 '스펙'을 기록하기 위한 형식적인 도구로 전락했다"면서 "정규교육과정 이외의 활동이나 불필요한 기재 항목은 삭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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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학생부 핵심 요소로 꼽히는 독서 활동도 삭제를 주장했다.


이 의원은 "독서 활동상황에 단순히 도서명과 저자명을 기록하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며 "해당 사실이 필요하다면 면접을 통해 검증받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록을 위한 기록'이 아닌 '학생에게 꼭 필요한 기록'이 될 때 학교 교육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학생부 전형의 비효율성에 대해 꼬집었다.


수능 보는 고3 선배들 줄 '떡·과자' 산다고 강제로 돈 걷어가는 학생회경기도의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앞둔 고3을 위해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금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