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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충전하려고 할아버지 '생명유지장치' 전원 코드 뽑은 손녀

할아버지의 목숨보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인증샷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했던 손녀가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gettyimagesBank,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할아버지의 목숨보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인증샷이 더욱 중요했던 것일까.


스마트폰을 충전하기 위해 할아버지의 생명유지장치의 전원 코드를 뽑은 손녀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엘리트리더스는 스마트폰 배터리 때문에 할아버지의 목숨을 앗아갈 뻔한 여성 알리 루이아(Ally Louia, 26)에 대해 보도했다.


거주 지역이 알려지지 않은 알리는 최근 폐암으로 병상에 누워 있는 할아버지를 찾아갔다.


바쁜 일정 때문에 부모님은 병문안 오지 못했고, 알리와 친척들이 함께 병실을 방문해 할아버지의 상태를 확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친척들은 병실에 모여 앉아 대화를 나눈 뒤 잠시 자리를 비웠다.


이때 알리는 병실 안에서 콘센트를 찾던 중이었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1% 남은 상황이었고, 항상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사는 그녀는 불안 증세까지 보이며 배터리를 사수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남는 콘센트가 없었다. 스마트폰은 깜빡거리며 전원이 꺼지기 직전. 결국 알리는 할아버지의 생명유지장치의 전원 코드를 뽑고 말았다.


스마트폰을 충전하면서 엄마에게 "할아버지는 괜찮아. 내가 곁에서 잘 보살피고 있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인증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면서 "할아버지 병문안 왔다. 우리 할아버지와 오랜만에 사진을 찍는다"라며 근황을 공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러는 동안 알리의 할아버지는 호흡 곤란에 시달리며 온몸이 새파랗게 변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때마침 의료진이 병실 안에 찾아왔고, 할아버지의 상태를 보고 깜짝 놀란 의사는 재빨리 응급 치료를 시도해 목숨을 살려냈다.


담당 의사는 "하마터면 환자는 목숨을 잃을 뻔했다. 산소 부족으로 의식을 잃은 상황이었고, 피부 조직까지 괴사할 위험에 처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소동이 벌어진 후 알리는 "당시에 엄마는 할아버지를 걱정해 애타게 내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급하게 연락하느라 스마트폰을 충전했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생명 유지 장치 제거 직전 '발가락' 움직이며 깨어난 여성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여성이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하기 직전 극적으로 살아났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