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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과 다투다 삐쳐 가출한 뒤 3일 내내 '식음전폐'한 강아지

횡단보도 앞에 앉아 밤낮으로 식음을 전폐하고 누군가를 기다리던 강아지의 '정체'가 공개됐다.

인사이트weibo '脊梁in上海'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횡단보도 앞에 앉아 밤낮으로 식음을 전폐하고 누군가를 기다리던 강아지의 '정체'가 공개됐다.


최근 중국 웨이보에는 "이 불쌍한 강아지의 주인을 찾아주세요"라는 게시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어두운 밤 길거리에 홀로 앉아 횡단보도 맞은편을 묵묵히 응시하고 있는 강아지의 처량한 뒷모습이 담겨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설명에 따르면 사진 속 강아지는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Hufei) 지역의 한 거리에서 발견됐다.


인사이트weibo '脊梁in上海'


어느 날 갑자기 거리에 나타난 강아지는 매일 똑같은 자리에 앉아 무려 3일 밤을 꼬박 지새웠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행인들은 녀석의 사진과 함께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먹을 것을 줘도 입에도 대지 않는다", "지금 밤공기가 얼마나 차가운데" 등의 글을 게재하며 하루빨리 주인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얼마 뒤 드디어 강아지의 주인이 나타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식을 전한 누리꾼은 먼저 "며칠 내내 우리의 마음을 애타게 했던 강아지가 마침내 주인을 찾았다"며 기쁜 소식을 알렸다. 


인사이트weibo '脊梁in上海'


하지만 이내 "그런데 우리의 예상과 달리 사실 강아지는 주인과 다투다 삐쳐서 가출을 감행한 것이었다"고 밝혀 모두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게다가 강아지가 매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던 그곳에는 주인이 녀석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얼굴을 비치고 있었다는 것이다.


강아지의 '반전'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주인과 대치 중이었던 것인가?", "말도 안 돼", "주인에게 돌아간 건 다행이지만 진심 대반전이다", "우리집 강아지도 나한테 삐쳐서 가출했다 겨우 찾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아지들은 주인 '동정심' 자극하려 더 불쌍한 표정 짓는다" (연구)반려견을 키우는 이들이라면 어쩌면 녀석들에게 배신감(?)을 느낄지도 모를 연구 결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산불에 다 타버린 집 떠나지 못하고 주인 올 때까지 기다린 고양이잿더미로 변해버린 집터에서 끝까지 주인을 기다린 고양이가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한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