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강아지들은 주인 '동정심' 자극하려 더 불쌍한 표정 짓는다" (연구)

반려견을 키우는 이들이라면 어쩌면 녀석들에게 배신감(?)을 느낄지도 모를 연구 결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Getty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반려견을 키우는 이들이라면 어쩌면 녀석들에게 배신감(?)을 느낄지도 모를 연구 결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반려견들이 짓는 슬픈 표정은 주인의 동정심을 자극해 위급한 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한 '의도적'인 표정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최근 포츠머스 대학의 'Dog 's Cognition Centre' 연구진들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강아지들은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 자신의 '얼굴 표정'을 많이 사용한다.


자신이 어떤 표정을 지었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파악해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학습된 표정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인사이트Getty


강아지 전문가 줄리아나 카민스키(Juliane Kaminski)는 "강아지가 짓는 표정은 보는 이의 관심 상태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진행한 연구를 분석했을 때 강아지들은 똑같이 음식이 앞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아무도 옆에 없을 때보다 누군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을 때 더 많은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기분 상태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강아지들은 사람의 '관심'에 민감하며 단순한 정서적 표현이 아닌 의사 소통을 위한 수단으로 자신의 표정을 활용하고 있다는 말이다.


인사이트Getty


따라서 카민스키는 "강아지들은 주인이 자신이 슬픈 표정을 지었을 때 덜 혼낸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며 "동정심을 유발해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하게 만들려는 속셈(?)이 담겨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강아지들은 사람과 뗄 수 없는 동물"이라며 "사람의 관심에 울고 웃는 아이들인 만큼 더 많은 사랑을 주고, 녀석들의 표정을 제대로 알아차리기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한편 카민스키가 진행한 또 다른 연구에서 강아지들은 주인이 보고 있을 때보다 주인이 눈을 감고 있을 때 더 많은 음식을 몰래 먹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반려견은 오직 당신이 쳐다볼 때만 '활짝' 웃는다 (연구)오직 사람을 본 강아지들이 다양한 표정을 짓는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 공개됐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