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서 "마취제 있으니 여자 납치하려면 오라" 말한 부산 한 대학 교수
부산의 한 대학교수가 강의시간에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주장 글이 올라와 대학이 조사에 나섰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부산의 한 대학교수가 강의시간에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주장 글이 올라와 대학이 조사에 나섰다.
13일 한 대학의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A 교수가 수업 중에 마취제인 클로로포름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여학생을 납치하고 싶으면 본인에게 오라고 말했다.
이 대학 재학생이라고 밝힌 누리꾼 B씨는 해당 페이지 관리자를 거쳐 수업 시간에 있었던 일을 전했다.
B씨에 따르면 A 교수는 "남학생들 혹시 여학생들 납치하고 싶으면 저한테 오세요. 저 클로로포름 한 말통을 소지하고 있습니다"라는 발언을 했다.
B씨는 "교수님께서는 웃고 넘길 장난이라고 생각하시고 말하신 것 같은데 이건 장난이 아니고 범죄입니다"라고 지적했다.
A 교수의 발언은 '성범죄'를 암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글은 12일 오후에 게시됐으며 현재까지 700여 건이 넘는 항의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대학 측은 문제의 발언이 범죄를 조장할 수 있는 성인권 침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익명이 게시글이라 당사자를 파악하는 데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조사 이후에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순걸 기자 soong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