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뚜껑' 구멍 뚫어 몰카 설치해 동료 여직원 촬영한 남성

(좌) 연합뉴스,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동료 여직원을 몰래 훔쳐보기 위해 변기 뚜껑에 몰카를 설치한 30대 남성이 덜미가 잡혔다.

28일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여직원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A(3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초부터 지난달 17일까지 본인이 이사로 근무하는 도내 모 회사 공용화장실의 변기 커버 윗면에 스마트폰을 설치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acebook 'BusanPolice'

이후 평소 흠모하던 여직원의 신체 일부를 몰래 동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변기 커버 윗면에 스마트폰을 부착해 카메라 렌즈가 변기 커버 가운데 뚫린 2cm 미만의 구멍 밖을 비추도록 정교하게 설치했다.

A씨의 범행은 지난달 17일 오후 여직원 B씨가 변기 커버를 교체하려던 중 발견해 들통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BC

B씨의 신고로 조사에 나선 경찰은 A씨의 스마트폰에서 피해 여성의 모습이 담긴 100여개의 사진, 영상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평소에 B씨에게 호감을 느껴 몰래 스마트폰을 설치했다"고 진술했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은 1명으로 파악됐다. B씨의 사진이나 영상을 온라인을 통해 유포한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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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