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걷는 아내의 '두 눈' 빌려 함께 밭일하러 가는 '시각장애' 남편 (영상)
다리가 마비된 아내와 앞을 못 보는 남편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소개한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눈과 다리가 없어도 부부는 함께 있을 수 있어 행복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인민망은 푸젠성 싼밍시 융안시에 사는 남편 차오 슈차이(Cao Shucai)와 아내 수 호우비(Xu Houbi)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농사를 지으며 사는 차오와 수는 마을 사람들에게 '바구니 커플'이라는 특이한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남편 차오가 아내 수를 매일 큰 바구니 안에 넣은 다음 등에 짊어지고 다니고 때문이다.
앞을 못 보는 남편 차오를 위해 아내 수는 바구니에서 사방에 무엇이 있는지 알려주는 '눈'이 돼 준다.
바닥에 돌이나 턱이 있지 않은지, 앞에 누가 있거나 차가 지나가는지 알려주는 아내 수는 남편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한다.
반면에 남편 차오는 28년 전 구루병(비타민D의 결핍으로 일어나는 뼈의 병)으로 걷지 못하는 아내를 대신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튼튼한 다리 역할을 한다.
항상 함께 다니는 바구니 부부에게 좁은 길이나 농사일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몸에 불편한 점이 한가지씩 있지만 서로가 보완해 줘 부부는 사는 데 문제가 없다.
부족한 점 때문에 오히려 항상 붙어 있어 차오와 수의 사랑은 다른 부부보다 훨씬 깊다.
사연이 전해지자 많은 시민들은 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에 감탄을 자아냈다.
한 누리꾼은 "사랑의 의미가 퇴색해 가는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따뜻한 사연이다"고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