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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차 훔쳐 술먹고 운전하다 70대 노인 치고 달아난 '10대 뺑소니범'

친할아버지의 차를 훔친 뒤 음주 상태로 운전하던 10대가 인도를 걷던 70대 노인을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했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친할아버지의 차를 훔친 뒤 음주 상태로 운전하던 10대가 인도를 걷던 70대 노인을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했다.


이 사고로 70대 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지난 9일 전남 나주경찰서는 음주운전으로 보행자를 치고 달아난 혐의로 19살 A군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같은 날 새벽 4시 48분께 전남 나주시 대호동의 한 사거리에서 그랜저 차량을 운전하다가 보행자 B(72)씨를 치고 달아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에 발생한 사고라 B씨는 뒤늦게 발견됐고,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07%로 만취 상태였던 A군은 도로 옆 화단을 올라타 인도를 걸어가고 있던 B씨를 들이받고 약 1km 넘게 그대로 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차량에는 A군 외에도 친구 6명이 함께 타고 있었다.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던 C군이 "얼굴에서 피가 난다"며 119에 신고하자 A군은 뒤늦게 112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범행을 자수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조사 결과 A군은 할아버지 소유의 그랜저를 몰래 훔친 뒤 나주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셨으며, 친구들을 차에 태워 친구 집으로 이동하던 중 이 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교통사고로 사람이 죽었을 때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도주할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또한 사람을 다치게 했을 땐 징역 1년 이상 또는 3천만원 이하에 벌금이 부과된다.


가족 먹여살리려 새벽 일찍 출근했다가 뺑소니에 숨진 아빠동네 선배의 외제차를 훔쳐 무면허로 몰던 10대가 뺑소니 사고를 내 새벽시장으로 출근하던 50대 가장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