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밥투정 했다고 3살 아기 뺨때리고 바닥에 집어던진 어린이집 원장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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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충청도 소재의 한 어린이집 원장이 3살 된 아이가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차례 뺨을 때리고 바닥으로 내던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피해 아동 A(3)군의 가족 측은 인사이트에 "영동군 황간면에 위치한 L 어린이집 원장이 아이의 뺨을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수차례 폭행을 가했다"고 제보했다.


가족 측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A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다니고 있는 L 어린이집 선생님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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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이 점심시간에 밥을 먹지 않아 혼을 냈고, 이에 놀란 아이가 갑자기 넘어져 얼굴을 다쳤다는 소식이었다.


당시 전화를 건 선생님은 "아이의 볼이 빨갛게 남았길래 점심을 먹이고 낮잠을 재웠는데, 아기 얼굴이 너무 부어서 연락을 드렸다"고 말했다.


곧장 어린이집으로 달려가보니 선생님의 말처럼 A군의 양볼이 빨갛게 부어올라 있었다.


하지만 전혀 넘어진 상처로 보이지 않았고 무슨 일이 있었냐고 아이에게 묻자 아직 말이 서툰 A군은 "아야했다. 넘어졌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A군의 어머니는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A군의 상태를 살펴본 의사는 "맞은 거라고 확신할 수는 없으나 정확히 넘어진 상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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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의 어머니는 의사의 소견이 들어간 상해진단서를 끊은 뒤 영동경찰서에 사건을 접수했다.


이후 경찰과 함께 어린이집을 찾아가 당시 상황이 담긴 CCTV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원장은 모니터가 고장 났다며 CCTV를 보여줄 수 없다고 말했다.


다행히 모니터만 꺼져 있었을 뿐 모든 상황이 녹화돼 있었고, A군의 어머니는 경찰과 함께 CCTV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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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CCTV 영상을 본 A군의 어머니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이가 혼자 넘어졌다는 원장의 주장과 달리 영상에는 A군을 들어 바닥으로 던지고 뺨을 때린 뒤 질질 끌고 가는 원장의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돼 있었기 때문.


A군 가족은 "아이가 다른 교실에서 뺨을 맞다가 무서워서 도망가자 원장이 뒤따라 나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해당 어린이집에 근무하고 있는 한 선생님은 A군 학부모에게 과거에도 원장이 아이를 때린 적이 있으며 그때마다 자신이 달래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해서 학부모에게 거짓말로 일관하던 원장은 CCTV 영상이 나오자 그제야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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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의 가족은 "현재 아이가 어린이집 근처만 지나가도 벌벌 떨며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말한다"면서 극도의 불안 증세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원장은 자꾸 집으로 찾아오는데 경찰은 한 번 때린 것으로는 입건이 안된다고 말했다"며 "현재 접근금지 신청을 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A군의 가족은 피해 보상을 떠나 원장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 취재진은 해당 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L 어린이집으로 여러 차례 전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영동경찰서는 원장의 또 다른 폭행 사례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두 달 치의 CCTV 녹화분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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