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4명 살해한 기억 떠올리며 잔혹한 살인자 다룬 '소설' 쓴 남성
4명을 살해한 남성이 자신의 범죄 사실을 모티브로 살인 사건을 다룬 소설을 쓰다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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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ijing News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과거 4명을 살해한 남성이 자신의 범죄 사실을 모티브로 살인 사건을 다룬 소설을 쓰다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일간 더가디언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 주요 외신은 중국 안후이 성 난링 현에 살던 작가 리우 용비아오(Liu Yongbiao, 53)가 살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리우는 지난 1995년 11월 29일 호스텔 직원과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범으로 함께 기소된 남성 왕과 리우는 호스텔 직원인 유를 때려죽였으며, 투숙객 부부와 13살 손자도 둔기를 사용해 살해했다.
(좌) 살인 사건이 발생한 호스텔 / The Beijing News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사건 당시에는 범죄 현장을 조사하는 기술이 좋지 않아 해당 사건이 미제로 남았으나 최근 DNA 기술이 발전돼 범인 리우는 덜미가 잡혔다.
오랫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았지만 최근 경찰은 이번 년에 새롭게 수사를 시작했고,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담배 꽁초에 집중했다.
담배는 안후이 성을 기반으로 운영되던 회사가 제작한 제품이었으며, 무엇보다 담배에는 유력 용의자로 의심되는 침이 남아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이 모든 증거는 안후이 성에 살던 리우 용비아오를 지목하고 있었다.
리우가 과거 미제 살인사건의 범인이었다는 점도 놀라웠지만, 그의 직업은 더욱 충격을 안겼다.
리우는 살인을 저지른 후 숨어 살다가 2005년 '필름(A Film)'이라는 제목의 로맨스 소설로 등단했다.
또한, 두 번째 소설 '길티 시크릿(The Guilty Secret)'을 썼으며, 이 책 서문에서 후속작 '살해된 아름다운 작가' 집필을 시작했다고 직접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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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잔혹한 살인자인 여성 작가를 다룬 소설로, 자신이 과거 저지른 살인이 모티브가 되지 않았나 추정된다.
리우의 이 소설은 아직 출간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그는 아내에게 자신의 과거 살인을 기록한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현재 리우는 경찰에 기소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드디어 내 영혼이 고통으로부터 해방됐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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