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살해하고 피해자 가족에게 '장기기증'으로 보상하겠다는 살인범
치를 떨게 만든 연쇄살인마 남성이 법정에 서 희생자 가족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중국 시민들의 치를 떨게 만든 연쇄 살인마 남성이 법정에서 희생자 가족들에게 뒤늦게 고개를 숙였다.
이 남성은 "내 장기를 기증해서라도 보상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가족들의 상처를 보상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법정에서 총 11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마 가오 천용(Gao Chenyong)이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죄했다고 보도했다.
가오는 간쑤 성 바이인 시와 내몽골자치구 바오터우 시 일대에서 지난 14년 동안 총 11명의 여성을 성폭행 및 살해한 혐의로 지난해 체포됐다.
지난 1988년부터 2002년까지 살인을 저지른 가오는 경찰 수사망을 피해자 시신에 남아있던 DNA 증거로 인해 덜미가 잡혔다.
최근까지 재판을 받아 온 가오는 재판장에서 자신이 살해한 여성의 가족들을 대면했다.
가오는 피해 가족들에게 "어떤 방식으로도 보상을 하고싶다"며 "피해 가족들이 요구한 피해보상금 11만 3천 파운드(한화 약 1억 6천만 원)을 지급하지 못하면 장기기증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8살 아이를 포함해 총 11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가오는 지난 1988년 첫 살인을 저질렀다.
라디오를 훔치러 들어간 집에서 가오는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했으며, 첫 살인에 희열을 느낀 후 그는 추가 범죄를 저질렀다.
가오는 붙잡은 여성의 외모가 아름다우면 성폭행도 저질렀고, 장기를 적출하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잔인한 행동을 이어갔다.
연쇄살인만 가오 천용을 보도한 중국 CGTN 뉴스는 "그는 자신이 저지른 모든 범죄에 대해 세밀하게 기억하고 있었다"며 "과도하게 침착하고 진심으로 죄를 뉘우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