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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이 버린 쓰레기 일일이 손으로 분리수거하는 환경미화원들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는 인파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양심없는 피서객들 때문에 백사장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사이트

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는 인파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양심없는 피서객들 때문에 백사장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5일 MBC 뉴스데스크는 휴가철 밤마다 쓰레기로 뒤덮이는 해수욕장의 실태에 대해 보도했다.


매일 흥겨운 음악 축제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밤이 돼도 피서객들로 북적인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이들은 모래사장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밤바다를 만끽하기에 여념이 없다.


피서객들의 술판은 새벽 늦게까지 이어졌다. 동이 틀 시각, 피서객들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이들이 먹고 간 맥주캔과 음료수병이 나뒹굴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밤부터 청소를 시작한 환경미화원들은 아침이 찾아올 때까지 허리 한 번 펴지 못하고 자루에 쓰레기를 담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피서객들이 분리수거도 하지 않고 한꺼번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바람에 환경미화원들은 음식쓰레기부터 재활용까지 일일이 손으로 작업할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그나마 쓰레기통에 버리면 다행이다. 일부 양심없는 피서객들은 쓰레기를 모래 안에 파묻어 환경미화원들의 작업을 더욱 더디게 했다. 


해운대구청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쓰레기를 모래에 파묻어버리고 그냥 자리를 떠나니 그걸 찾는게 제일 힘들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구청에 따르면 하루에 해운대에서만 평균 4톤가량의 쓰레기가 발생하며 주말에는 이보다 2배 더 늘어난 8톤에 이른다. 


해운대구청은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청소작업에 70명을 투입했으나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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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환경 오염과 피서객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쓰레기들.


매년 휴가철마다 반복되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의 전방위적인 대책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쓰레기로 뒤덮힌 경포해수욕장 청소하는 환경미화원들모처럼 화창한 날씨를 보였던 지난 주말 피서객이 떠난 경포해수욕장에는 쓰레기가 남아 굴러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