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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학교폭력'으로 자살한 학생 몸에서 나온 '슬픈' 쪽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지난 6월 울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중학생의 유품에서 학교 폭력을 암시하는 메모가 발견돼 경찰이 재수사에 나섰다.


지난 3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중학생 A(13) 군은 지난 6월 15일 울산의 한 청소년문화센터 옥상에서 투신해 숨졌다.


당시 A군이 남긴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함을 전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학교 폭력과의 연관성은 없다고 판단하고 사건을 '단순 변사'로 종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지난달 21일 A군의 새로운 쪽지가 발견되며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A군의 옷 주머니에서 나온 새로운 쪽지에는 "학교가 싫고 무섭다. 아이들이 나를 괴롭힌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쪽지에는 자신을 못 살게 군다는 특정 학생 2명의 이름도 적혀 있었다.


A군은 쪽지를 통해 "아빠에게 말할까, 형에게 말할까. 아니야 걱정하신다. 죽고 싶다. 나는 쓸모없는 놈이다"라고 말하며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스쿨 폴리스 아저씨는 연락이 없다. 우리가 가난해서 무시하는 것 같다. 엄마가 보고 싶다"고 절망하는 모습도 보였다.


학교와 경찰은 A군의 죽음은 정말 막을 수 없었을까.


A군은 지난 4월 28일에도 학교에서 괴로힘을 당하다 3층 높이의 복도 창문에서 뛰어내리려 했다.


이에 A군이 다니던 중학교는 5월 16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었지만 학교폭력이 아니었다고 결론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가해자들의 괴롭힘을 '장난' 정도로 치부한 것이다.


경찰 역시 지난 5월 20일 A군의 아버지가 학교 폭력 관련 신고를 했으나 A군에 대한 별다른 조사 없이 수사를 종료했다.


한편 가해자를 특정한 A군의 새로운 쪽지가 발견된 가운데 울산지방경찰청은 해당 사건의 재수사에 착수했다.


'투신' 중학생 유품에서 '학교폭력' 암시 쪽지 발견울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중학생의 유품에서 학교 폭력을 암시하는 쪽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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