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뺑소니 당해 쓰러진 골든 리트리버 구조하는 소방대원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동대문소방서 용두119안전센터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지난 6일 낮 12시 30분께 동대문소방서 용두119안전센터는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 홍파초등학교 인근에서 뺑소니를 당해 쓰러진 골든 리트리버를 구조했다.


당시 골든 리트리버는 주인이 산책하러 나가려 현관문을 여는 순간 혼자 도로 밖으로 뛰쳐나갔다가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녀석을 친 차량은 그대로 사라졌고,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이 급히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고 = 동대문소방서 용두119안전센터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골든 리트리버를 들것에 옮겨 소방차 뒷좌석에 실은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처음 소방차에 태울 때만 해도 골든 리트리버는 혼자서 고개를 들 수 있을 만큼 어느 정도 기력이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병원으로 이동 중 급격히 상태가 악화됐고, 안타깝게도 녀석은 거의 병원에 도착했을 때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인사이트사진 제고 = 동대문소방서 용두119안전센터


당시 골든 리트리버를 진단했던 A 동물병원 측은 "이미 녀석은 심정지 상태였다"며 "부검을 하지 않아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입에서 피가 많이 흘렀던 것으로 보아 폐출혈에 의한 사망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쫓아온 주인은 차가운 주검이 된 자신의 반려동물을 확인하고는 오열을 멈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도로교통공단 측은 반려동물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운전자가 전방주시 및 감속 운행을 해야 하며, 반려동물 주인 역시 목줄을 착용하는 등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