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칼들고 버스 승객들에게 '촛불집회 참가여부' 확인하는 남성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흉기를 들고 버스와 지하철 등에서 "촛불집회에 참가했냐"며 승객들을 위협한 50대 남성이 검거됐다.


5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흉기로 승객들을 위협한 이모(57) 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5일 오후 2시쯤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앞을 지나는 버스에 올라 타 흉기를 꺼내 승객들에게 "촛불집회에 참여했냐"며 겁박했다.


흉기를 보고 놀란 승객들은 소리를 질렀고 운전기사는 버스를 정차 시켰다. 승객들은 정차된 버스서 내려 이 씨를 피해 도망쳤다.


이씨는 흉기를 들고 도망치는 승객들을 따라 내려 "촛불집회 참석했어? 안했어? 너네들"이라고 소리쳤다.


또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내가 사람을 여럿 죽이겠다"며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이씨는 이후 3호선 독립문역에서 열차에 탑승해 같은 방법으로 승객들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무악재역 근처에서 이씨를 사건 발생 30여 분 만에 발견하고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술에 약간 취했다"며 "이번 일로 다친 시민은 없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