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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한국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호'에 타고 있던 윤동영 3등 항해사의 어머니가 사고 전 아들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지난 3일 윤동영 3등 항해사의 어머니가 공개한 아들과의 카카오톡은 스텔라 데이지호가 침몰하기 불과 30분 전 주고받은 것이었다.
윤씨는 침몰 사고가 나기 전인 지난달 31일 밤 10시 43분께(한국 시간) 어머니에게 "한국 소식보다 여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라며 "쉬엄쉬엄 할게요, 걱정 마세요"라는 안부 인사를 전했다.
이후 윤씨의 어머니는 사고가 발생한 뒤 "동영아 별일 없지 연락 좀 해줘"라며 보이스톡까지 시도했지만 윤씨는 답장이 없어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실종된 한국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호 선원 가족이 애타게 구조소식을 기다리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연합뉴스
윤씨의 어머니는 "침몰사고 나기 30여분 전에 아들과 카카오톡을 주고 받으며 아들이 걱정 말라고 했다"며 "이게 마지막 연락이 될 줄 몰랐다"고 호소했다.
특히 윤씨는 한진해운에서 대체 복무를 하다가 회사 파산 후 올해 2월 스텔라 데이지호의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에 입사했다. 그는 입사 후 처음 승선했다가 실종돼 가족의 애를 태우고 있다.
윤씨의 부모는 "한진해운이 파산하지 않았으면 우리 아들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육상보다 해상 대체 복무가 편하다고 해서 폴라리스 쉬핑에 들어갔는데 제발 아들을 살려내라"고 말했다.
한편 대서양에서 침몰한 한국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호의 실종자 수색 작업은 지난 1일 필리핀 선원 2명 구조 이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