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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한 어머니 유골에서 철심 14개가 나왔습니다"

척추 수술을 받다가 사망한 노인의 유골에서 수술용 철심이 무더기로 나와 유족들이 의료사고를 의심하며 병원 측에 항의하고 나섰다.

인사이트MBN '뉴스 8'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척추 수술을 받다가 사망한 노인의 유골에서 수술용 철심이 무더기로 나와 유족들이 의료사고를 의심하며 병원 측에 항의하고 나섰다.


지난 6일 MBN '뉴스 8'에서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척추 수술을 받은 뒤 폐혈전증으로 사망한 78살 故(고) 박정자 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박 씨는 3년 전 허리에 6개의 철심을 박는 수술 이후 통증이 생겨 애초 철심 2개를 바로잡는 재수술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실제 의료진은 7시간에 걸쳐 기존의 철심 6개를 모두 바로잡고, 14개 철심을 추가로 박는 '척추 변형 교정술'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 사망 이후 화장한 유골에서 20개의 철심이 나온 것을 본 가족들은 아연실색했다.


인사이트MBN '뉴스 8'


박 씨의 아들은 "사전에 이런 수술을 한다고 했으면 어느 누가 이걸 하라고 결정했겠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담당 의료진은 유족들의 항의에 수술 전 가족들에게 설명이 부족했다는 일부 사실은 인정했지만 척추 수술은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씨는 수술과는 무관한 폐혈전증으로 사망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유족 측과의 법적 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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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N '뉴스 8'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