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학원이 밀집돼 있는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백발의 할머니에게 교통비 사기를 당했다는 학원 측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일 MBC 뉴스데스크는 학원을 상대로 교통비를 빌리는 척 돈을 갈취하는 할머니가 있어 서울 도심 일대 학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빨간 점퍼에 마스크를 낀 백발의 할머니는 마포구 일대에 위치한 학원에 들어가 손주를 등록시키고 싶다며 상담을 받는다.
미술학원, 유리 공방, 기타 강습소 등 학원의 유형도 다양하다.
MBC '뉴스데스크'
이후 1시간 정도 상담을 이어간 할머니는 갑자기 지갑을 놓고 왔다며 손주 학원비 넣을 때 같이 갚겠다고 말한 뒤 택시비 명목으로 2만 원을 빌려달라 부탁한다.
불경기에 원생을 들이고자 하는 소규모 학원들은 어쩔 수 없이 할머니에게 돈을 내어줄 수밖에 없었다.
매체는 백발의 할머니가 마포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규모가 작은 학원만 골라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MBC '뉴스데스크'
그뿐만 아니라 할머니의 범행은 이미 7~8년 전부터 시작됐으며, 이로 인해 피해를 본 학원만 수십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원 측은 피해 금액이 적고 용의자가 워낙 고령이어서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을뿐더러 신고를 해도 적극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은 유사 피해자들의 규모를 파악해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